진승현.정현준 게이트를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가 국회 예결위 첫 파행사태로 이어졌다. 국회는 16일 운영 행자 농해수 등 3개 상임위와 예결특위 및 여성특위를 열어 새해 예산안 심의 등을 계속했으나 예결위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출석문제를둘러싼 여야간 대립으로 정회끝에 자동유회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예결위에서 야당은 진승현.정현준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축소수사 의혹 규명을위해 신승남 검찰총장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한 반면 여당은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은국회법에 근거규정이 없다며 반대했다. 이에 따라 예결위는 정회후 여야 간사접촉을 갖고 정상화 방안을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했고, 19일 여야 총무회담에서 예결위 정상화 여부를 재론할 예정이나 여야간 입장차가 커 절충 여부는 불투명하다. 예결위에서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정의화(鄭義和) 의원 등 야당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3대 게이트에 대해 검찰이 축소.비호 수사로 일관한것은 심각한 문제인 만큼 검찰총장이 출석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 만큼 총장 증인 문제로 예산심의 중단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행자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해당 부처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중앙선관위의 경우 91억여원, 경찰청은 190여억원, 행자부는 601억여원을 증액해 통과시켰다. 운영위도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석한 가운데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 등이 제출한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여성특위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민법개정안,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개정안 등을 심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