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가 13일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레이저프린터 '블랙풋'(모델명 Blackfoot LP1600/1600N)의 국내 판매를 시작,레이저프린터시장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블랙풋은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단순 생산만 해온 신도리코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 9월부터 미국의 렉스마크에 수출해왔으나 국내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장세는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순이익 규모가 커진 데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대출자산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5대 금융의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6%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신한금융, 순이익 1위 탈환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0%씩 일제히 감소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KB금융이다.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 1분기 1조5087억원에서 올 1분기 1조491억원으로 4596억원(30.5%) 줄었다.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조3880억원에서 1조3215억원으로 4.8% 줄었고, 하나금융은 1조1022억원에서 1조340억원으로 6.2% 감소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9137억원에서 올해 8245억원으로 9.7% 쪼그라들었다. 농협금융은 9471억원에서 6512억원으로 2959억원(31.2%) 줄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5대 금융의 순이익 규모가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홍콩 ELS 투자자에 대한 손실 배상용 충당부채 적립액이 크게 늘었다는 데 있다. KB금융의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액이 862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금융 3416억원, 신한금융 2740억원, 하나금융 1799억원 등이었다. 홍콩 ELS 판매 잔액이 작년 말 기준 413억원에 그쳤던 우리금융은 관련 충당부채 적립액이 75억원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았다.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리딩금융’ 타이틀도 지난해 KB금융에서 1분기 신한금융으로 바뀌게 됐다. 신한금융은 2022년 연간 순이익 기준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을 털어낸 은행주가 26일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은 이날 9.67% 오른 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 ELS 배상 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게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7.47%)과 하나금융(6.01%), 우리금융(2.35%)도 일제히 상승했다.금융지주도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매입 등 주주환원 강화 카드를 꺼냈다.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한다. 앞으로 분기마다 3000억원 이상, 매년 1조2000억원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방침이다. 이익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경우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주당 배당금을 높이기로 했다. KB금융은 1분기 배당금도 주당 784원으로 작년 1분기(510원)보다 확대했다.신한금융도 1분기 배당을 540원으로 작년(525원)보다 늘리고 올 2·3분기에 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하나금융도 주당 600원의 배당과 함께 상반기 중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지난달 예금보험공사 소유 지분 1366억원을 매입해 소각한 우리금융도 올 1분기부터 주당 180원의 분기 배당을 처음 도입했다.김보형 기자
우리은행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돌발 변수로 부상했다. 우리은행이 태영건설 모회사인 티와이홀딩스에 대해 보유 채권을 먼저 상환받겠다고 나서면서다. 다른 채권자들이 우리은행 주장에 동조하면 워크아웃 절차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워크아웃 채권단 협의 기구인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우리은행은 800억원가량의 채권을 먼저 상환하거나 담보를 설정하라고 티와이홀딩스와 채권단에 요구하고 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30일 예정된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결의에서 반대 의사를 밝힐 방침이다. 티와이홀딩스를 상대로 가압류를 걸고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우리은행이 티와이홀딩스에 채권 상환을 요구하는 것은 법적으로는 가능하다. 태영건설에 대한 채권 회수는 워크아웃 신청으로 중단된 상태지만, 모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워크아웃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다만 티와이홀딩스 채권자들이 일제히 상환을 요구하면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자구계획을 이행하기 어려워진다. 최악의 경우 티와이홀딩스가 부도를 맞을 수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종료 때까지 티와이홀딩스의 채무 상환도 유예한다는 조항을 기업개선계획에 넣은 이유다.우리은행은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을 지원하면 채권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 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티와이홀딩스에 360억원, 태영건설에 600억원의 연대채권을 갖고 있다. 이에 더해 티와이홀딩스에 440억원가량의 무담보채권도 갖고 있다. 이 채권의 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