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KT)은 2002 월드컵의 공식 파트너이자 주관통신사업자,방송중계사업자이다. 명함이 많은 만큼 한국통신 마련한 월드컵 마케팅 수단도 정말 다양하다. 한국통신은 많은 공간을 통해 자사 브랜드와 "월드클래스 컴퍼니" 이미지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킬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다음달 10일 KT(Korea Telecom)로 이름을 바꾸고 자회사도 모두 "KT..."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KT그룹이 탄생하는 것이다. 한국통신은 그래서 내년 월드컵을 "초고속인터넷 리더,글로벌 통신사업자 KT"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또 축구팬을 곧바로 KT 고객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한국통신의 월드컵 마케팅은 "코리아팀 파이팅(Korea Team fighting!)"으로 요약된다. 이 캐치프레이즈에는 한국팀의 선전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담겨있다. 한국통신은 "Korea Team fighting"이 "KT fighting"으로 연결되게 하고 월드컵 열기와 한국팀에 대한 애정을 "한국통신 사랑"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크게 월드컵 프로모션 e-월드컵을 위한 첨단 통신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기로 했다. 월드컵 프로모션에서는 벌써 축구 국가대표팀 및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사란 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의 타이틀 스폰서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지원금 모금행사도 열고 있다. 또 "코리아팀 파이팅"의 캠페인송을 공모하고 다음달중 63빌딩과 무역회관 벽면에 초대형 홍보물도 내걸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FIFA 2002 사이버 축구대회(게임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다음달에 "메가패스배 2001 전국 사이버 축구대회"를 시범적으로 열고 내년 3월부터 "KT배 사이버 축구대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러운 월드컵붐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방송 쇼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코리아팀 파이팅! 세계를 가다"란 프로모션이 그것. 사회 유명인사들이 내년 1월부터 10개 월드컵 개최도시를 순회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 한통은 이를 통해 전 세계인을 네트워킹하고 KT 이미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축구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잔디구장 조성"을 월드컵 경품으로 내건다. 잔디구장이 필요한 초등학교를 선정해 순위를 매긴 다음 실제 월드컵 게임에서 한국팀이 넣는 골수 만큼 순서대로 잔디구장을 조성해주기로 했다. 또 국가대표팀 해외 원정경기에 1백명 규모의 중.고.대학생 응원전사들을 파견할 계획이다. 응원전사는 한미르 메가패스 KT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모하고 북중미 골드컵 등에 파견,KT그룹 월드컵 캠페인 전개의 핵심이 될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경기장 밖에서는 월드컵 경기 시청 및 응원의 장이 될 KT월드컵파크를 운영한다. 이를 또 하나의 월드컵 캠페인의 중심으로 놓고 각종 월드컵 관련 행사 및 방송 프로그램 유치를 통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의 축구 꿈나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선발하고 유명축구선수를 초청해 꿈나무 축구교실 캠프를 운영한다. 한국통신은 공동개최국인 일본과 차별화된 첨단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월드클래스 컴퍼니"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먼저 10개 월드컵 경기장,국제미디어센터,주요 월드컵 지정호텔 등에 무선랜(LAN:근거리통신망)을 구축,최대 11Mbps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다음으로 고속데이터통신이 가능한 cdma2000 1x EV-DO 기술을 이용,휴대폰,휴대형 MPEG4플레이어를 통해 동영상 서비스를 쏘아줄 예정이다. 또 3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기술을 시범적으로 선보인다. 이밖에 공중전화에 PC기능을 접목,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