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께 종합토지세 현물납부 투쟁을 벌였던경남 진주지역 농민들이 8일 진주시청과 농협진주시지부에서 농가부채 현물납부 투쟁을 벌였다. 진주시 농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정대현) 소속 농민 100여명은 이날 농협중앙회진주시지부에서 벼 200여 부대를 쌓아 놓고 `농가부채 현물상환 및 적재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농협은 수매물량에 대해 부대당(40㎏) 최소 5만7천760원에 즉각 수매하고 올해 농협 흑자분 전액을 쌀대책 관련재원으로 활용. 농협 시.군지부 폐지. 시가수매 400만 가마 시장격리 등을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진주농민회(회장 이재석 직무대행) 소속 농민 200여명도 이날진주시청 광장에 벼 300여 부대를 쌓아 놓고 농업자금 등 농가부채 현물납부 투쟁을벌였다. 농민들의 벼 부대 적재투쟁으로 시청과 농협의 일부 업무가 차질을 빚었으며 일부 농민들은 삭발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농민들은 오는 9일로 예정된 `제6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 불참키로 하고 오는 20일까지 각 시.군 농협에서 농협중앙회 해체 선포식 및 농협 도.시.군지부 간판철거식을 갖기로 해 심한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전국농민회 총연맹은 오는 9일 쌀 생산비보장과 개방농정 철폐 전국 동시다발 시.군 차량 선전투쟁에 이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농협및 농민단체 농민7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농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