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매각작업이 금명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새 최고경영자(CEO) 내정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7일 채권은행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단은 금명간 현대석유화학 새 CEO를 내정하고 오는 20일께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진 개편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CEO는 채권은행과의 협의아래 자구노력 등을 통한 회사운영 정상화와 국.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매각작업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새 CEO 후보로는 기 준 전 대산석유화학단지통합추진 본부장, 이상철 전여천 NCC 부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유병하 전 현대석유화학 사장을 비롯한 3-4명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채권단은 현대석유화학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일괄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호남석유화학 등과 물밀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빛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업체를 가릴 것 없이 가급적 빨리일괄 매각한다는 방침외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국내업체와도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호남석유화학의 한 고위관계자는 "조건이 맞으면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라면서도 "현대석유화학의 부채를모두 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채무재조정을 희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 "현대석유화학을 분할하면 좋을 게 뭐가 있냐"고 반문, 인수하게 될 경우 일괄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비쳤다. 현대석유화학의 부채는 총 2조2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 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