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이후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내년말까지 전세계에서 2천4백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영국 BBC방송이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를 인용,2일 보도했다. 이같은 숫자는 호주전체나 미국 텍사스주의 인구보다 많은 것이다. ILO는 테러발생 이후 경기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되면서 항공사등 각 산업부문에서 잇달아 대규모 감원이 실시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항공산업의 경우 9.11테러 이후 전세계 4백만명에 달하는 근로자 가운데 20만명이 해고됐지만 이를 회복하는데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공포와 불안"으로 가속되고 있는 실업률 증가추세를 뒤집기 위해서는 아시아및 개발국가의 경제가 회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앞으로 10년간 새로운 구직자의 97%가 개도국에서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중 65%는 아시아지역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선진국들의 경우 미국을 제외하고는 노동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0년간 노동시장은 공급인력이 수요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중 노동인력은 한해평균 1.7%(4천8백만명)늘어난 반면 일자리수는 평균 1.4%(4천만명)증가하는 데 그쳤다. 향후 실업률은 전세계적으로 안정되는 반면 빈곤 근로자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BBC방송은 유엔통계를 인용,하루 1달러미만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이 전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