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중도좌익 연립정부의 한 축인 국민단결전선(일명 프레파소당)소속 의원22명중 14명이 1일 연정 탈퇴를 선언, 정국불안을 낳으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더욱 궁지에 몰아넣었다. 탈퇴선언 의원들을 대표한 알레한드로 페이로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퇴결정이 프레파소당 전체의 의사는 아니지만 14명의 의원은 연정을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대선에서 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면서 집권 급진시민연합(UCR)과 함께 연정의 주축을 이뤄온 프레파소당은 델라루아 정부의 인사와 경제 정책에 불만을 품은 카를로스 알바레스 부통령이 취임 10개월만에전격사퇴하면서 UCR과 갈등을 겪어왔다. 지난주에는 프레파소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각료로 남아있던 후안 파블로 카피에로 사회개발장관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연정붕괴를 예고하기도 했다. 집권 연정은 지난달 14일 실시된 총선에서 사실상 참패, 연방상원의 과반수 의석과 연방하원의 다수의석을 야당인 정의당(일명 페론당)에 내주면서 여소야대 현상을 굳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