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은행을 카드사와 은행으로 분리해 은행부문을 한빛은행에 합병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평화은행의 지주회사인 우리금융 전광우 부회장은 31일 "평화은행의 경영개선을위해 카드 사업과 은행 사업을 분리, 은행 부문을 한빛은행으로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평화은행의 경영개선안은 과감하면서도 실현가능성이 높아야 한다"면서 "여러가지 대안의 하나로 합병안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화은행은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이행각서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11월20일까지 경영개선안을 제출하도록 돼 있다. 전 부회장은 평화은행이 근로자 복지 기능을 강화해 독자생존하도록 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주장도 있지만 이행하기에 쉽지 않은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평화은행 직원의 고용안정 뿐만 아니라 예금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하는점도 경영 개선안을 마련하는데 지켜야 할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평화은행은 경영개선안을 마련, 지주사인 우리금융그룹과 협의해 확정하고 예금보험공사의 승인을 얻어 시행할 계획이다. 평화은행이 한빛은행에 합병되는 쪽으로 확정될 경우 내년초 합병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평화은행의 경영개선안이 평화은행의 합병을 전제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