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톰 바이른 선임 부사장은 지난달 6일 시작된 일본의 자국통화표시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에 대한 검토는 통상적인 3개월의 기간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30일 말했다. 바이른은 부사장은 이날 노무라 인터내셔널이 런던에서 주최한 일본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모임에서 일본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다면 어느 정도가 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른 부사장은 다만 상황이 크게 악화되거나 위기에 봉착했을 경우에 한꺼번에 여러 단계의 등급 하향조정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경우 재정 축소가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국가부채 과다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고 재정을 축소할 경우 성장률이 타격을 받는 정책상의 딜레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른 부사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선언한 정책들은 분명 과감한 시도 이지만 현재 로서는 그저 첫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테러사태를 비롯한 경제적인 상황으로 인해 첫 단계도 제대로 시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규 국채발행규모를 30조엔으로 제한하겠다는 일본정부의 방침이 재정 축소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다소 의문이라면서 일본국채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존재한다면 일본정부는 대규모 재정적자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