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전임직원에 대해 '순환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경영위기극복을 위해 인력과 조직에 대한 고강도구조조정을 실시키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하이닉스는 이와 관련, 노사 합의를 통해 11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5개월간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순환 무급휴직제를 실시키로 하고 각 사업본부 및 담당.팀단위로 업무상황을 고려해 직원 1인당 1개월간 순환 휴직에 들어가도록 했다. 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약 20%의 인력을 일시에 감축하는 효과가 발생, 기존의 비용절감 노력과 합치면 매달 30% 가량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또 조직 구조조정에도 착수, 현재 281개의 팀 단위 조직을 과감히 통폐합해 조직을 약 35% 정도 축소키로 했다. 하이닉스는 이와함께 전체 해외법인에서도 인력 20% 축소와 비용 30% 절감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이에 앞서 지난 7월부터 미국 반도체공장(HSMA)의 설비업그레이드를 위한 한시적 가동 중단에 들어갔으며 사업매각 및 분사를 통해 5천명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초 2만2천명이던 인력을 10월 현재 1만4천여명으로 줄였다. 하이닉스는 또 지난 1월부터 전임원을 대상으로 임금동결.1년간 상여금 반납 등자구노력을 실시해왔고 직원에 대한 명절선물 폐지 등 경비절감과 함께 각종 후생복지제도를 대폭 축소했다. 하이닉스는 "현재의 자구노력은 국내 단일사업장에서 최대 규모의 인력감축 노력으로 그동안 무분규의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이러한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