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슨트테크놀로지스 컴팩컴퓨터 등 미국의 대형 기업들이 하향조정된 시장예상치에도 못 미치는 분기실적을 23일(현지시간) 잇따라 발표,월가의 낙관적인 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통신장비업체 루슨트는 분기(7∼9월) 순손실이 88억달러,주당 2.59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매출이 1년 전보다 28% 감소한 52억달러에 그친 데다 감원으로 80억달러의 특별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별비용을 제외한 주당 영업손실은 0.27달러를 기록,기업실적조사업체인 퍼스트콜이 집계한 평균전망치 0.23달러보다 저조했다. PC 제조업체 컴팩은 테러사태 여파 등으로 인해 3분기에 순손실 4억9천9백달러(주당 29센트)를 기록,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순이익 5억5천7백만달러(주당 31센트)를 기록했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