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동통신기기 시장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며 빠르면 올 성탄 시즌부터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이 18일 전망했다. 이같은 관측은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점유율 세계 1위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올 3.4분기에 최악중 하나로 기록될 분기 경영실적을 19일 정오(현지시간)께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노키아는 올들어 전세계에서 판매된 3억9천500만대 가운데 약 35%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의 모토로라와 스웨덴의 에릭슨을 앞지르는 것이다. 노키아는 3.4분기중 10억4천만유로(9억3천800만달러)의 세전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당 0.15유로에 해당하는 것으로 작년동기의 13억6천600만유로(주당 0.19유로)보다 27% 하락한 것이다. 매출은 5% 줄어든 72억2천만유로로 나타났다. 노르디 증권의 통신부문 미카 팔로란타 연구원은 "아마도 3분기가 최악인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하면서 "4분기는 성탄 시즌이 있기 때문에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안개가 걷히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벤텀 증권의 통신부문 이자 만겔로야 연구원도 "성탄 시즌은 늘 괜찮다"면서"더군다나 에릭슨, 노키아 및 모토로라가 모두 신모델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으로 있는 등 모든 여건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일반패킷무선서비스(GPRS) 등신기술 서비스도 착수될 예정"이라면서 "현재 좋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키아는 모토로라와 에릭슨에 비해 이른바 2.5세대로 불리는 GPRS 단말기 출시에서 뒤늦은 상태다. GPRS는 기존과 3G(3세대) 서비스간의 교량 역할을 하는 것으로3G와 마찬가지로 초고속 인터넷 접속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수신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GPRS에서 늦기는 했으나 그 시장이 빠르면 올 성탄 시즌이나 내년초 본격 구축될 것이기 때문에 결코 불리한 상황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팔로란타는 "노키아의 영업 수익률이 17% 수준"이라면서 이에 반해 "에릭슨은적자며 모토로라도 간신히 이익을 남기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만다텀 방크의 에릭키 베졸라 연구원도 "노키아가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무난히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헬싱키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