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9일 벨기에 겐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지난 9.11 테러 이후의 국제정세 및 EU 입장, 테러대책 등을 논의하고 유로 실제화폐 도입 상황을 점검한다. EU는 하반기 첫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유로화전환 등 주로 경제사안을 다룰 방침이었으나, 테러사태로 인해 이와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EU는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두번씩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EU 순번 의장국인 벨기에의 기 베르홉스타트 총리는 정상들이 이날 하루동안 열리는 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보복 공습중인 미국에 대해 다시 한번 확고한 지지를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미국과의 완벽한 연대를 계속해서 과시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군사행동에 대한 우리의 지지에 한치의 의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EU 3대강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의 정상들은 EU 정상회담 직전 별도의 3국 회담을 갖고 테러사태, 미국의 아프간 공습 등에 관한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유일하게 병력을 지원하고 있는 영국은 공습 상황과미.영의 입장 등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은 물론 나머지 회원국들에도 구체적인 설명과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실은 3개국 정상들이 현 상황 평가를 위해직접 만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프로디 위원장,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디디에렌더스 벨기에 재무장관 등으로부터 유로화폐 전환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고 전환 준비 과정을 평가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또 지난해 말 니스회담에서 합의한 EU 확대일정 진척 상황에 대해서도논의할 계획이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