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연령 조사에는 매출액증가율 경영자평균연령 설비신규투자 등 3개 지표가 고려됐다. 이들 3개 지표는 각각 특징을 가진다. 매출액증가율은 성장성,경영자평균연령은 기업문화,설비연령은 신규투자와 관련이 있다. 매출액증가율 상위 10위 회사는 하나로통신 디지텔 드림라인 쓰리알 옥션 엔터원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LG텔레콤 모디아소프트 등 모두 정보통신업체들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24.78세 였다. 최근 4년간 인터넷의 보급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급성장,젊은 나이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발 통신업체인 하나로통신은 매출액증가율이 2위 디지텔과 4.5배나 차이가 날 정도로 외형이 급신장했다. 매출액증가율로 11위부터 20위까지 랭크된 회사들의 기업연령 평균은 33.11세,21위부터 30위까지는 35.91세로 매출액 증가율이 높을 수록 젊게 평가했음을 알 수 있다. 30위 안에 든 기업중 29개가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상장회사는 무역업으로 업종을 바꿔 매출이 크게 늘어난 대원제지공업 한개 회사 뿐이었다. 경영자평균연령이 낮은 기업도 코스닥업체들이 많았다. 30개중 26개가 코스닥에 상장돼있다. 경영자가 젊은 회사들은 통신산업이나 환경산업으로 진출한 경우가 많았다. 또 제품과 서비스를 다각화하려는 노력과 해외법인투자와 해외진출이 활발한 특징을 보였다. 경영자가 가장 젊은 기업은 네오위즈로 경영자들의 평균 나이는 29세(기업연령은 24.07세)였다. 이어 디지텔 엔씨소프트 SM엔터테이먼트 다음커뮤니케이션 버추얼텍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 이오리스 시스컴 동아정기 순으로 경영자들이 젊은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 설립 붐이 일면서 정보통신분야에 뜻이 있는 20대 30대들이 대거 창업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연령을 평가할 때 또 한가지 기준이 된 설비연령은 설비에 대한 신규투자가 많을 수록 낮게(젊게)나타난다. 설비투자는 단순히 생산시설의 고령화를 진단하는 수치가 아니다. 신규투자 여부는 그 회사의 시장내 포지셔닝(positioning)을 반영하고 고객이 제품을 평가하는 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장 설비투자를 많이 한(설비연령이 젊은)기업은 신규LNG선박을 도입한 대한해운이다. 설비연령은 0.070살(기업연령은 39.95세)이다. 두번째는 유니온으로 청주와 포항 공장의 증설이 주요 원인이다. 이어 드림라인 삼천리 현대멀티캡 하나로통신 쓰리알 동부제강 현대상선 신호유화순으로 설비연령이 낮았다. 현대멀티캡은 사옥을 새로 매입했고 하나로통신은지속적으로 시설투자를 한 결과이다. 설비연령이 낮은 업체들은 기업연령이 30대 후반이 많아 매출액증가율이 높거나 경영자평균연령이 낮은 기업에 비해 기업연령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