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97년 말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인해 그동안 주력시장이던 동남아 지역의 수주활동에 큰 타격을 받았다. 그 결과 98년부터 탈동남아를 선언했다. 중남미 중동 중국 등으로 시장을 넓히는 해외시장 다변화 정책을 추진했다. 이중 중동지역에서는 해수담수화설비 수출로 재미를 보고 있다. 대규모 담수화 플랜트를 본격적으로 수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하루 5천만갤런 규모의 알따윌라 담수화 설비를 수주한 것을 비롯,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1위. 지난 7월에는 세계 최대규모인 1억 갤런규모의 UAE 후자이라 담수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10년까지 중동지역에서 나올 담수프로젝트 물량이 자그만치 2백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가 수주를 위해 지역 및 제품 전문가의 육성,신기술 홍보 및 고객 밀착홍보,수행중인 공사의 성실시공,중소형 담수설비인 MED 및 RO타입 담수설비시장 진출,민자담수사업 참여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세계 제2의 발전설비시장이다. 한국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40% 수준인 15GW 정도의 발전설비물량이 매년 발주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진입을 위해 넘어야 할 장벽이 만만치 않다. 중국정부는 발전소 건설의 기본원칙이 되는 전원개발 정책을 통해 신기술 및 대용량의 화력발전소 건설을 권장하고 있으며 수력도 양수발전소를 확대하고 있다. 외국업체의 참여조건도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게다가 신기술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6백MW급 이하는 자국산 설비의 의무사용 규정을 두는 등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자재 공급사나 건설사의 지분참여를 요구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러한 장벽을 넘기 위해 단품 위주의 영업에서 턴키 프로젝트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내 유수 제조업체 및 설계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공동참여도 모색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