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기록장치'로 불리는 DVD리코더의 녹화표준개발을 둘러싼 세계 전자업계의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일본마쓰시타와 제휴를 적극 추진중이다. 현재 DVD RAM과 DVD RW로 양분돼 있는 DVD 리코더 표준시장에서 마쓰시타는 DVDRAM군을 주도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DVD RAM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 디지털비디오 사업부 신용만 전무는 10일 "마쓰시타와 손잡고 DVD 리코더 표준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동안 RW군에 속한 파이오니와와 필립스쪽이 협력을 제의해 왔으나 이를 보류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제휴계약을 맺은 상태는 아니고 표준개발에 공동협력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신 전무는 "삼성전자가 세계 DVD포럼 의장국인데다 표준별로 장단점이 있는 만큼 섣불리 어느 한쪽으로 결정내리지 않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내년초까지는 표준논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DVD RAM 방식은 기록용 디스크의 경우 9.5Gb까지 정보입력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600∼1천달러에 달하고 기존 DVD 플레이어와 호환성이 없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며 마쓰시타와 히다치, JVC, 도시바 등이 참여하고 있다. DVD RW 방식은 기존 DVD와 호환이 가능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일반가정의 AV기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RW는 미국 델사가 주도하면서 휴렛 패커드, 필립스, 리코, 야마하가 지지하고 있고 -RW는 파이어니어와 소니가 주도하고있다. 국내업체중 LG전자는 양쪽을 모두 준비한다는 입장이지만 상대적으로 -RW 방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가전업체들은 올 가을부터 각각의 녹화표준을 적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초기시장 선점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어서 국내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