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통신관련 기기 제조업이 국내 전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부쩍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기준 광공업통계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정보통신관련기기의 출하액이 108조5,4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8.8%나 증가해 전체 제조업 증가율인 17.7%를 웃돌았다. 전체에 대한 출하액 비중도 1.7%포인트 증가한 19.3%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관련기기의 부가가치는 46조1,810억원으로 전년대비 17.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포인트 증가한 20.7%로 나타났다. 광공업사업체의 총 출하액은 564조2,050억원으로 전년대비 17.6%나 증가해 지난 96년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이중 중화학공업의 출하액이 21.1%나 증가한 438조5,280억원을 기록, 그 비중이 78%로 2.2%포인트 확대됐다. 그러나 부가가치는 224조5,0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출하액 증가율인 17.6%보다 낮은 수준으로 원재료비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인당 부가가치(노동생산성)는 5.1% 증가한 8,402만7,000원이다. 아울러 종사자 5인이상 광공업사업체의 월평균 종사자수는 전년에 비해 5.7% 증가한 267만2,000명이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