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이 3개월째 감소하고 설비투자는 2년9개월만의 최대 감소율을 보이는 등 경기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생산능력도 IMF체제 이후 가장 낮은 2.7% 증가에 그쳤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8월 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컴퓨터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투자위축으로 작년 같은달에 비해 19.0%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율은 1998년 11월 27.3% 이후 가장 크다. 생산은 4.7% 줄어들어 지난 6월(-2.8%) 이후 3개월째 감소했다. 출하도 5.8% 줄어들었다. 특히 수출용 출하는 14.6% 축소돼 11년9개월만에 최대의 낙폭을 보였다. 최근 호조세였던 건설수주는 공공과 민간부문 모두 발주가 줄어들면서 18.8% 감소했다. 재고, 평균가동률, 도소매판매액 등 일부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재고증가율은 15.7%에서 14.6%로 낮아졌고 제조업체 평균가동률은 71.0%에서 73.4%로 높아졌다. 도소매판매액 증가율은 3.5%로 전달 2.9%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