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태와 보복공격으로 인해 국내 반도체업계가 입는 부정적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1일 `최근 미국 테러사태.보복공격이 국내외 반도체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번 사태는 전세계적인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IT(정보기술) 업계의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붕괴된 미국 세계무역센터 입주업체들의 신규 PC. 통신제품 구매에 따른 반도체 수요창출 가능성이 존재하며 전쟁발생시 군수산업이 호황을 누려 장기적으로 경제회복의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고내다봤다. 또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D램 최대수요처인 PC와 통신산업에 다소 심리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4.4분기 반도체 경기회복을 지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윈도XP 출시와 크리스마스 시즌 특수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의 대 아프카니스탄 공격이 임박함에 따라 국내업체의 대미반도체 수출이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IBM과 휴렛팩커드 등 대형 PC업체들과의 장기계약에 따라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업체의 동향에 따라 영향을받겠지만 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외 시황조사기관과 증권사 대다수는 최근 미국 사태가 반도체산업의경기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IC인사이츠는 미국 테러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반도체시장 성장률이 당초 -26%에서 -34%로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한국투신증권은 128메가 D램 가격기준으로 D램 가격이 10%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내년 2.4분기부터 반도체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입장은 유지하면서도소비심리 악화로 4.4분기로 기대했던 IT의 계절적 특수가 반감되고 한국과 대만 등에 대한 선진국의 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미국 시황조사기관인 솔리드스테이트 테크놀로지는 앞으로 1-2분기안으로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