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로 국세청이 결손처리한 세금체납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납세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했다가받지 못하고 결손 처리한 금액은 2조8천851억원으로 지난해 4조5천885억원의 6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당국이 체납액을 결손 처리했다는 것은 부도난 기업이나 파산한 개인에 대해 세금을 부과했다가 결국 받지 못하고 종결지은 것을 뜻한다. 세금 체납결손액은 지난 98년 4조7천506억원에서 99년 5조3천237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했다. 올해 결손 처분액을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가 7천633억원으로 가장 많고 부가가치세 3천914억원, 특별소비세와 교육세 등 기타 3천70억원, 법인세 1천574억원, 상속.증여세 201억원 등 이었다. 이에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올들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자금난을 겪는 법인과 개인들이 많다 보니 세금체납 결손액이 늘어나게 됐다"면서 "이들 법인과 개인이신용불량자라는 내용을 은행연합회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