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은 세계경제가 조만간 회복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BIS는 10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가 올여름부터 호전될 것이란 당초 예상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조만간 회복세로 반전될 것임을 예측케하는 조짐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경기둔화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져있지만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채권시장은 경색조짐이 없으며 주요 스왑마켓시장 움직임도 세계경제의 조기회복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기업부도 증가에도 불구,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회사채를 추가시키고 있어 스프레드(장.단기및 국채.회사채간 금리차이)가 확대되지 않는 것도 조기회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는 통신업체의 스프레드도 2.4분기에 오히려 좁혀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세계경제 둔화가 신흥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차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 폴란드 터키 등은 세계경기둔화 영향으로 증시가 폭락하고 자금이 많이 유출된 반면 한국 멕시코 브라질및 유럽 신흥국의 경우 지난 1.4분기에 상당량의 추가자금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4분기중 파생상품거래도 1백40조달러를 기록,전분기대비 3% 늘어났으며 은행들의 국제여신도 1.4분기중 7천40억달러를 달하는 등 국제간의 자금이동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BIS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의 성장부진이 예상보다 심해지면서 여름부터 세계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당초 희망은 무산됐다고 전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