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5% 늘어났다. 그러나 1인당 사용액은 경기부진 탓으로 크게 줄어 2년만에 처음으로 5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4-6월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은 4억5천700만 달러로 작년 동기(3억6천700만 달러)에 비해 24.5%, 전분기(4억2천300만 달러)에 비해서는 8%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 인원은 94만8천명으로 작년 동기(67만4천명)에 비해 40.7% , 전분기(79만9천명)에 비해서도 18.6% 늘었다. 특히 1인당 사용금액은 482달러로 전분기(529달러)에 비해 8.8%, 작년 동기(482달러)에 비해 11.6% 감소했다. 1인당 사용액이 5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9년 1.4분기(474달러) 이후 처음이다. 이는 카드 사용자수가 늘어났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사용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