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회사현황과 전망을 알리는 IR(기업설명회)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인식은 제고되고 있으나 효과측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IR협의회가 276개 상장사 및 코스닥등록법인의 IR에 대한 인식 및 활동수준 등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해당기업 최고경영자의 78.9%가 관심을 갖고있었으며 75.4%는 이해정도가 대단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대상기업의 29.3%는 사내에 IR 전담조직이, 52.9%는 전담직원이 있었으며 이들 전담자가 회사를 대표해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와의 접촉을 통한 기업정보공개를 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 대상기업의 71.4%는 IR활동예산을 연간 3천만원 이하로 책정하고 있었으나 6.9%는 1억원 이상을 배정하고 있었으며 IR예산을 늘린 기업(28.5%)이 줄인 기업(5.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상기업의 77.5%는 IR활동에 대해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있었으며 목표에 대해 22.5%는 '기업의 이미지향상'을, 22.3%는 '기업 및 사업내용의 이해촉진'을 꼽았으나 적정주가의 형성(13.9%), 경영전략.이념의 전달(10.6%)은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효과적인 IR기법에 대해 기업들의 25.6%는 '기업설명회'라고 답했으나 '직접방문시 응대'(19.1%), '언론기관 보도자료제공'(16.6%), '사이버IR'(14.4%) 등에도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76.1%의 기업은 이같은 기법을 활용한 IR활동을 향후 더욱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높아진 인식 및 활동수준과는 달리 77.9%의 기업은 IR활동후 효과측정을하지 않고 있어 문제로 지적됐으며 측정을 실시하는 기업들은 주가와 거래량변화,설문조사, 외국인 지분변동 등을 통해 효과를 측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