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최대크기인 40인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40인치 TFT-LCD는 가로 980.9㎜×세로 629.6㎜(화면비율 15대9)의 크기에 약 98만개의 화소로 와이드 XGA급 해상도를 갖고 있는 초대형 제품으로 고성능 디지털 TV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40인치 LCD 개발에는 대형화에 따른 신호지체 현상 해결, 완벽한 화질 구현, 공정 적용시 대형 유리기판의 손상 방지에 필요한 고난도 기술이 요구돼 지난 97년 30인치 제품 개발 이후 기술의 한계로 여겨져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개발이 정부가 추진중인 세계일류 기술확보 프로젝트(G7)의 하나로 시작됐으며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가 개발비를 지원하는 등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이룬 성과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자체 광시야각 기술을 적용해 170도의 시야각을 확보하고 응답속도도 12㎳로 개선해 동화상을 완벽하게 지원함으로써 LCD가 TV로 사용되는데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시야각, 휘도, 응답속도의 단점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시판중인 42인치 VGA급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제품보다 화소수가 2배 이상 많아 선명한 화질이 가능하고 소비전력도 PDP의 절반수준인 180와트, 제품수명은 3배 이상인 5만시간이 보증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두께가 얇은 차세대 소형 TV는 LCD가, 대형TV는 PDP가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대형 평판디스플레이 TV 시장에서 40인치 크기를 중심으로 PDP와 LCD가 주도권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DP보다 화질을 비롯해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는 40인치 LCD 제품 개발로 LCD 제품이 대형TV 시장에서 급속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LCD가 PDP에 비해 높은 원가를 얼마까지 낮출 수 있느냐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CD TV 시장에서는 일본 업체들이 20인치 이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삼성전자가 40인치 제품 개발을 계기로 15인치, 17인치, 20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TV용 LCD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TV용 LCD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20인치 이상의 TV시장에서 LCD TV 시대가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전문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TV시장이 252만대에서 2005년에는 약 980만대로 연평균 약 40%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