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서부 카리브해안의 열대성 폭풍이 멕시코만에 도달해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의 출하량에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나흘만에 상승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50센트, 1.9% 오른 27.18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2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하락한 가격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배럴당 32센트, 1.3% 상승한 25.0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열대성 폭풍은 멕시코의 유카탄반도에 시간당 65마일의 바람이 불었다고 마이애미 허리케인 센터가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다음달 1일부터 생산의 4%를 줄이기로 계획했고 이미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250만 배럴 감산에 들어갔다. 지난 7월 동안 OPEC의 10개 회원들은 하루에 2,520만 배럴을 공급했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