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치매 보장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노인성 치매를 보장하고 있는 보험 상품은 흥국생명의 '좋은 세상 건강보험' 등 네가지다. '좋은 세상 건강보험'은 치매 상태가 90일 이상 계속됐을 경우 매월 1백만원씩 5년동안 총 6천만원을 지급한다. 교보생명의 '뉴 가족사랑효보험'은 만 20세에서 80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 보험은 주요 암 등 13가지 주요 성인병을 보장하면서 치매가 생기면 매년 2백만원씩 20년 동안 간병보조비를 지급한다. 교보는 이 상품을 시판한 지 4개월만인 지난 7월말 현재 총 2만3천여건(보험료 33억6천만원)이 팔렸다고 밝혔다. 동양은 치매 판정을 받으면 매월 50만원씩 40차례 간병비를 주는 '수호천사 2000어르신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치매에 걸리면 2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사망시에는 장례비와 1주기 추모위로금도 주며 뇌졸중 치료특약(5백만원)과 암치료특약(최고 5백만원)을 추가할 수 있다. 금호생명도 치매 특약이 있는 '자유설계연금보험'을 시판하고 있다. 가입자가 치매진단을 받으면 5백만원을 지급하고 1년동안 치료비로 1천2백만원을 준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