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생산성이 크게 좋아졌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쓰는 소비신용은 줄었다. 생산성 향상은 미국 경제가 침체로까지는 악화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는 반면 소비신용 감소는 경기회복세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미 노동부는 7일 근로자 한 시간에 생산할 수 있는 재화와 용역을 가리키는 생산성(농업부문 제외) 증가율이 지난 2·4분기(4~6월)에 예상치(1.5%)를 크게 웃도는 연 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6.3% 이후 가장 높은 신장세다. 한편 지난 6월 소비자들의 은행차입액(소비자신용)이 3년반 만에 처음으로 감소,소비성향이 약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소비자신용은 지난 5월 69억달러(5.2%) 증가했으나 6월에는 16억달러(1.2%) 줄었다. 이같은 생산성 향상 및 시간당 임금상승률 둔화,소비신용 감소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1일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