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불투명한 경제상황에 따라 6월 이후 줄여온 각종 경비를 다시 축소하고 투자도 유보하는 등 고강도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6월 이후 불요불급한 각종 경비를 당초보다 20% 줄인데 이어 8월부터는 출장비와 교통비 등 판매관리비와 광고선전비 등의 경비를 재차 20% 축소키로 했다. 투자 역시 전략적이고 중요한 분야 외에는 가급적 유보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초8천억원으로 예정했던 올해 투자금액 역시 상당폭 줄어들 전망이다. LG전자가 이같이 고강도 긴축경영에 들어가는 것은 2.4분기 실적이 1.4분기에 비해 악화되는 등 전반적인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다지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6월 이후 줄였던 각종 경비에서 다시 20%를 줄이기로 했다"며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허리띠를 더욱 조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2.4분기에 매출이 4조2천억원, 영업이익이 1천959억원으로 1.4분기에 비해 각각 3.4%와 42.8%씩 감소했으나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8조6천995억원에 영업이익 5천38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