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기침체는 세계 경제 둔화 등 외부요인 탓도 있으나 공적자금 추가 투입 지연, 대우차 매각 실패, 노동계의 구조개혁 반발 등 내부요인이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일 '2001년 한국 경제 보고서'를 발표, "올 하반기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기업 및 금융부문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이 구조개혁에 성공할 경우 올해 4%, 내년 5.5% 수준의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 경제의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위한 사회 안전망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사후관리(PPM) 관련 이사회를 열고 한국이 회사정리법 등 도산제도를 개선, 기업구조조정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