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한 토론회에는 학계 주한외국기업인 등 각계 전문가 10여명이 참석,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의 토의내용을 요약한다. △ 안현실 한국경제신문 전문위원 =국가이미지 제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선진국을 살펴보면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국가홍보는 반드시 국가경쟁력과 연계시켜 진행한다는 점이다. 단순한 이미지 홍보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 및 상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 정부와 민간이 파트너십을 구축해 이미지 제고를 추진했다. 장기와 단기 프로그램의 적절한 배합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강력한 캐치프레이즈가 필요하다. 프랑스는 '기술 프랑스, 아시아로 진출'을, 일본은 '하이테크 일본'을 무기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지위에 올라섰다. △ 신호창 이화여대 교수 =한국은 세계 11대 무역국이자 국가경쟁력 세계 19위지만 해외홍보가 여기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기업 홍보와 정부 홍보를 전략적으로 통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지난번 영국 여왕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에서 영국상품 구입 붐이 일었던 것은 그들의 짜임새있는 목표설정과 전략의 결과다. △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센터장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가이미지 제고를 통한 수출 마케팅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한국의 대기업들이 부실하고 문제가 많다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점이다. 따라서 위기극복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투명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국가이미지 제고를 통해 한국 상품이 하이테크의 고가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때 우리 수출품의 비가격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 김영안 삼성SDS 상무 =기업의 이미지는 국가이미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또 기업 경쟁력에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이런 점에서 국가이미지는 곧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국가이미지라는 좋은 브랜드 없이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