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가운데 77.1%가 앞으로 남북경협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기협중앙회가 2천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남북경협사업 추진계획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업체 가운데 3.9%는 당장 남북경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73.2%는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응답해 전체의 77.1%가 남북경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남북경협에 나서는 이유는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 전체의 59.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통일후 북한 시장확보와 원부자재조달을 꼽았다. 경협추진방식은 위탁가공 40.4%,합작투자 25.7%,단순교역 16.5% 순으로 나타났다. 우선 진출 희망지역은 물류비가 적게드는 개성 등 휴전선인근지역이 52.8%로 가장 많았고 남포·해주가 23.1%,평양 등 내륙지역이 17.5%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납북경협에 대한 중소기업의 의욕이 이같이 높은 점을 감안,첫단계로 중소기업 기술·경영 전문지도요원을 북한에 파견,공장설비운전 및 경영기법 등을 현지에서 지도하면서 남북경협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