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콜 금리 인하와 관련,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대출 금리를 내려줄 것을 시중은행장들에게 요청했다. 전 한은총재는 20일 낮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한빛.신한.기업.주택.서울 등5개 은행장들과의 간담회 참석에 앞서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 총재는 "대출 금리를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시장금리 연동 대출'을 확대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지난 5일 한은이 콜 금리를 4.75%로 0.25% 낮춘 후 수신 금리는 떨어졌으나 대출 금리는 떨어지지 않은데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전 총재는 '시장금리연동대출'을 확대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콜 금리 변경으로 시장금리가 변동하고 은행 여수신 금리변화로 이어져 금리정책의 파급효과가 더 원활히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은행여신중 시장금리와 연동한 대출의 비중이 상승하고는 있으나 아직 34% 수준에 불과해 미국(62%)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