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부터 다음달말까지 해외여행객에 대한 세관의 휴대품 검사가 대폭 강화된다. 관세청은 11일 "여름휴가철을 맞아 일부 계층이 무분별한 호화 쇼핑관광을 하면서 건전한 해외여행 분위기 조성을 가로막고 있다"며 휴가철 해외여행자에 대한 공항.항만의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만6천7백17명이던 골프채 휴대반출 신고자가 올 상반기에는 2만3천4백6명(하루평균 1백30명)으로 40%가량 증가한 것을 비롯,규정이상의 반입으로 세관에 적발된 양주도 지난해 상반기 6만2천74병에서 올 상반기에는 6만7천4백57병으로 늘었다. 특히 골프채 휴대 여행객은 99년 9천1백23명에서 올들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나 경기의 양극화를 반영했다. 규정이상의 고가로 세관에 유치된 골프채는 올 상반기에만 1만6천개에 달했다. 관세청은 여름철을 맞아 동남아 등지로 보신관광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지역의 여행객에 대해서 휴대품검사를 집중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