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제휴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시들해졌던 대기업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최근 IT(정보기술)업계의 기술개발 붐을 타고 늘어나고 있다. ◇SK=SK㈜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벤처기업 다산인터네트가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TMS(굴뚝 배출가스 자동측정기기)의 마케팅과 설치,시운전,애프터서비스 등을 해주기로 사업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두 회사의 제휴는 최근 V소사이어티 포럼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한 '대기업의 자원 및 경영노하우에 벤처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된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이상적인 제휴모델'이 될 것이라고 SK는 설명했다. SK 박종훈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운영해 온 TMS관련 노하우에 다산인터네트의 전문기술을 합쳐 고부가가치 사업을 창출하고 조만간 TMS 완제품 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현대종합상사의 벤처지원팀과 현대기술투자의 벤처투자팀은 이날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전경련 부설 국제산업협력재단과 공동으로 유망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상담을 실시했다. 이날 상담에는 IT관련 제품 생산업체와 게임,모바일,보안장비 및 솔루션업체 등 매출 규모 50억원 이상인 14개 업체가 참가했다. ◇삼성 LG=지난 4월과 5월 삼성 LG가 각각 국제산업협력재단이 한국벤처거래소(www.hiven.com)에 개설한 '벤처카페'를 통해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투자에 나선 바 있다. 정구학·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