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 장관은 "부산시 입장을 고려해 부산항만공사(PA) 설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29일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PA 설립이 지연되고 있는 문제를 따지기 위해 기획예산처를 방문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을 만나 "PA는 중앙정부가 출자하는 정부투자기관인만큼 중앙정부가 주도해야 하는 것이 원칙적인 기본 방향"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부산시 입장을 고려, 실무적인 협의를 거쳐 항만공사 설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안 시장은 "PA는 제도의 특성상 항만위원회 구성과 사장 추천 등 주요핵심사항 반영을 위해서는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의 일부 적용 배제는 불가피하므로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부산시와 해양수산부가 합의한대로 PA 조기 설립 성사를 위해서는 장관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또 "재정 부담 문제는 우선 PA를 설립.운영하면서 종합적인 재정 분석을 통해 검토하자"고 제의한뒤 "기획예산처가 당초 PA 설립을 주창한 만큼 부산시와 해양수산부가 합의한대로 항만공사법의 조속한 제정 등 후속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