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출자전환과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현대건설이 2년만에 해외에서 현장소장 및 지점장 회의를 개최, 해외사업 활성화의'고삐'를 조인다. 2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심현영 사장과 해외사업본부장 등 관련 임원들은 다음달 하순 출국, 홍콩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서 현장소장 및 지점장 회의를 개최한다. 현대건설은 줄곧 반기별로 해외에서 현장소장 및 지점장 회의를 열어왔으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지난 해에는 상반기에 국내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아예 회의를 열지 못했었다. 해외에서 회의를 열 경우 현장소장 및 지점장들이 귀국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수 있고 현장감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심 사장 등은 7월25∼26일 홍콩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현장소장 및 지점장 회의를 열고 곧바로 두바이로 이동, 27∼28일 중동.아프리카지역 현장소장 및 지점장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채권단의 출자전환 결정으로 해외신인도가 제고됐다고 판단, 해외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심 사장도 해외에서의 수익성 높은 공사 수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심 사장은 이에 따라 이달 중순 대만 공사현장과 발주처를 돌아본 데 이어 오는30일에는 이란으로 출국한다. 심 사장은 현재 진행중인 해외공사로는 최대규모인 총공사비 10억달러의 이란사우스파 석유화학플랜트 공사현장을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프랑스로 건너가이 공사 발주처인 프랑스 토탈社 경영진을 만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심 사장은 최근 사내통신을 통해 ▲해외공사 수주시 발주처의 무리한 요구는 엄격히 거절하고 ▲해외 거래처를 상대로 클레임을 제기할 때도 승산 가능성을검토, 무분별한 클레임 제기는 억제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