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익스플로러의 타이어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드자동차 베네수엘라 법인이 베네수엘라에서 제너럴 모터스(GM)의 동종차량에 비해 자사제품이 우수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의 광고공세를 펼쳐 GM의 격분을 사고 있다. 포드는 지난 19일 신문광고를 통해 자사의 익스플로러가 대부분의 타사 SUV에비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더 적다고 주장했다. 이 광고에서 포드는 타사의 브랜드를 구체적으로 지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GM의 라파엘 오르테가 대변인은 이같은 광고가 GM의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낳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포드 베네수엘라 법인은 익스플로러가 장착한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의 타이어결함에 따른 교통사고로 최소 46명이 숨졌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포드는 문제의 광고에서 내부 연구자료를 인용, 지난해 베네수엘라 정부에 등록된 SUV 교통사고 가운데 익스플로러가 관련된 사고는 8.5%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르테가 GM 대변인은 GM의 경영인들이 포드측 주장의 사실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20일 정부 관리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우고 윌랜드 GM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그들은 익스플로러가 해를 끼치지 않았으며 다른 SUV가 더욱 불안전하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우리를 끌어들였다"고 분개했다고 현지 일간지 엘 나시오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포드의 리카르도 티노코 대변인은 이 광고가 다른 자동차 브랜드의명성에 먹칠을 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다만 광고문안 속에 통계를 삽입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