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동부 유럽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99년에 비해 40억달러가 늘어난 2백7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유엔무역개발위원회(UNCTAD)가 20일 밝혔다. 중.동부 유럽의 대외 투자규모도 99년의 30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40억달러로 증가하는 등 FDI 유치에 비해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UNCTAD는 전했다. 중.동부 유럽의 대외 투자액 가운데 30억달러는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다. 중.동부 유럽의 FDI 유입증가는 국내총생산의 증가 및 민영화와 관련된 거래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헝가리의 경우 이미 민영화 작업이 거의 완료된 반면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국가들은 외국자본에 의한 대규모 민영화가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또한 전체 투자규모에서 FDI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4년의 8.8%에서 지난 99년에는 17%로 증가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