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승용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미국에서 최근 발행된 자동차전문 월간지 워즈 오토모티브 리포츠(Ward's Automotive Reports)를 인용, 지난 1-4월 미국시장에서 팔린 한국산 승용차는 15만4천806대로 전체(277만2천536대)의 5.6%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300만1천56대 가운데 12만3천722대가 판매돼 4.1%의 점유율을 보였던 작년동기에 비해 1.5%포인트 높아진 것. 1-4월 미국 승용차 시장은 작년동기 대비 7.6% 감소했지만 한국산 승용차 판매는 25.1%나 급증, 점유율도 뛰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의 판매는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과 해외 공장에서 생산돼 역수입된 제품을 합쳐 점유율이 57.6%에서 53.7%로 낮아졌다. 일본차의 점유율은 30%에서 32%로, 유럽차는 8.3%에서 8.7%로 각각 높아졌다. 협회는 한국산 승용차가 가격경쟁력을 갖춘데다 제품의 품질수준이 높아졌고 차종도 다양화돼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서유럽시장에서 한국산 승용차는 대우차의 고전 등으로 1-4월 13만5천14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의 19만7천263대보다 31.6% 줄어 경쟁업체나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감소율을 나타냈다. 따라서 점유율도 지난해 1-4월 3.6%에서 올해에는 2.5%로 위축됐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