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다산경영상은 앞선 경영방식,건전한 기업문화 등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인 경영인을 발굴 소개함으로써 국가 경제발전에 일조한다는 취지에서지난 91년 제정됐다.


올해 꼭 10년째로 국내 최고의 'CEO인증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다산경영상은 기본적으로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실사구시(實事求是)사상을 추구한다.


다산이 활동한 18세기말과 19세기초는 부정부패에다 농업중심의 경제에서 근대적인 상공업 경제체제로 변화하는 시기였다.


다산은 당시 관념적이고 개인의 도덕수양에 치우친 성리학을 비판하고 실질적인 생산을 강조하며 민생재건을 추구했다.


그는 인간의 존엄성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도덕성과 함께 기술을 소유해 보다 나은 삶을 꾀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이에따라 몸소 한강에 다리를 설계 가설하고 수원성 축조에 기중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이러한 다산의 사상은 디지털 시대의 큰 물결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 황금만능주의로 도덕성을 상실할 위험을 안고 있는 현대사회를 반성하게 하는 하나의 시금석이 되고 있다.


다산경영상은 지금까지 모두 13명에게 주어졌다.


7회까지는 한 명씩 시상했으나 8회부터 전문경영인과 창업자 각 한 명씩 두명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생불능이라는 진단이 내려진 회사를 투명경영으로 노사화합을 일궈 흑자기업으로 돌려 놓은 서두칠 한국전기초자 사장(전문경영인부문)과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앞장선 정문술 당시미래산업 사장(창업자부문)이 수상했다.


이에앞서 지난 99년에는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전문경영인부문)과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창업자부문),98년에는 윤윤수 휠라코리아 사장,97년에는 김향수 아남그룹 명예회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역대 수상자들중 장영신 회장,정문술 전 사장,신윤식 사장,윤윤수 사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수상자들은 시상식후 힐튼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최근의 경제상황과 다산의 사상 등에 대해 환담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