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빙과사업부문의 통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현재 롯데제과와 롯데삼강으로 이원화된 빙과사업부문을 롯데제과로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신동방의 인수에 적극적인 롯데삼강은 인수대금을 확보하고 롯데제과는빙과부문의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빙과업계에서 37%대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롯데제과의 경우 16%대인 롯데삼강의 빙과사업부문을 인수할 경우 시장 1위업체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삼강이 사료부문을 제외한 신동방의 식용유와 전분당사업 인수에 관심이 많아 롯데제과가 빙과사업부문을 넘겨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롯데칠성, 해태음료 등 안정적인 전분당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는 롯데삼강으로서는 신동방 인수에 성공할 경우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어 통합 추진 움직임에 적극적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롯데제과로서도 빙과사업부문을 넘겨받을 경우 판로확대는 물론 판촉비용 감소 등 여러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룹의 통합 움직임에 반대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롯데제과 관계자는 "증권가 등에 통합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삼강측도 "신동방 인수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현재도 자금사정이 좋기 때문에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롯데제과측에 빙과사업부문을 매각한다는 것은 낭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