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과 대우자동차 노조가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의 대우차 매각을 막기 위해 지난 1일 미국에 파견했던 'GM매각저지 대표단'(단장 이석행.44.금속연맹 부위원장)이 8일 오후 귀국했다. 그러나 대표단 일행 5명중 대우차 노조 기획실장 유광준씨 등 2명은 이날 귀국하지 않았으며 미국 현지 9개 도시를 순회하며 오는 22일까지 매각저지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대표단은 밝혔다. 이들은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미국 방문에서 대우차의 일부 공장만을선별 인수, 한국과 동아시아시장으로 진출하려는 GM측의 의도를 확인했다"며 "현지활동 과정에서 GM 주주들과 노조로부터 대우차 인수 반대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 만큼 앞으로 매각 저지를 위한 투쟁을 더욱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표단은 지난 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시에서 열린 GM 연례 주주총회에서 발언권을 얻어 GM의 대우차 인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인수를 강행할 경우 한국 노동자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주주총회장 밖에서 'GM은 대우차에서 손을 떼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다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전미자동차노조(UAW) 및 GM 노조, 미국 정부 관계자 등과 면담도 벌였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