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8.4인치 풀컬러 AM 유기EL(Active Matrix Organic Electro Luminescence :유기전계발광소자)을 개발, 미국에서 열린 정보디스플레이 행사인 `SID'에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소니가 발표한 13인치 SVGA급 컬러 AM 유기EL에 이어 크기는 세계 두번째지만, 해상도의 경우 119ppi(Pixel per Inch : 1인치당 화소수)에 달해 유기EL 가운데 세계 최고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저온 폴리(다결정) 실리콘 TFT 위에 저분자 EL막을 형성해 고화질의 동영상 대응이 가능하고 시야각에 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00년 3월부터 120명의 연구인력과 27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했다"면서 "특히 개발과정에서 핵심공정에 필요한 `유기증착기'를 국내 전문장비업체인 ANS와 공동개발해 국산화율을 높인 것도 성과"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부터 PM(Passive Matrix) 방식의 풀컬러 유기EL 제품을 월 70만개씩 출시하는데 이어 IMT-2000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3년말부터 AM 유기EL을 양산할 계획이다. 또 이미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응용 제품은 물론 노트북PC와 TV에도 적용할 수 있는 `고분자 AM유기EL'의 대면적화에도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전압을 가하면 스스로 발광하는 유기발광소자를 이용한 유기EL 제품은 구동방식에 따라 AM과 PM 방식으로 나눠지며, AM방식이 상대적으로 대화면화와 저소비전력화가 가능한 제품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