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기업으로 변신하라' 앨빈 토플러가 '위기를 넘어서:한국경제의 비전'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들에 던지는 메시지다. 토플러는 이 보고서에서 "외국기업들은 신경제에 적응하기 위해 조직구조 기업문화, 그리고 국경을 초월한 기업간 관계에서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있다"며 "한국의 기업,특히 대기업들도 변화를 위한 거듭나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경제하의 많은 기업들은 규모가 작아지고 기업경영에서도 자율화를 앞세운 분권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수직적인 통합도 해체하고 있다. 인텔의 직원 수는 약 8만명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3만9천여명이다. 과거 AT&T는 미국정부에 의해 분할되기전 97만5천명의 직원을 보유했으나 지금은 16만4천여명으로 줄었다. 직원수가 적은 것이 효율성을 검증하는 최대 잣대는 아니다. 그러나 우량기업들은 규모의 경제가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기업들은 보다 빠르고 정확한 의사소통을 필요로 한다. 많은 기업들은 피라미드 형태의 수직적 조직구조에서 단계를 축소한 수평적 조직구조로 전환했다. 이들은 IT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평.수직적 의사소통을 원활히 수행하고 있다. 이제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층은 회사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모든 사안에 대해 결정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산업경제에서 기업의 경영자들은 수직적 통합이 가장 효율적인 기업 운영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경제에서 유연한 소기업들은 보다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대기업들은 기업의 보다 많은 기능을 아웃소싱에 의존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제3의 물결에 합류시켜야 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고객맞춤서비스를 할 수 있다. 만일 한국기업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면 한국에는 저수익의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저임금 직종을 양산하는 공기업만이 생존하게 될 것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