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현재 원유생산량 한도인 하루 2천420만배럴을 유지하고 오는 7월3일 다시 회의를 열어 시장상황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와 B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빈에서 열리고 있는 OPEC회의에 참석중인 회원국 각료들의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날 오후 회의에서 합의내용이 정식으로 추인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리 나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과 아델 알 사비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OPEC의 결의를 강조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알리 아니미 장관은 OPEC가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것이라며 OPEC 회원국들은 누가 생산량을 감축하거나 늘리는 것보다는 가격과 재고수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개월후에 회의를 연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며 그 기간에 공급측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아델 알 사비 장관은 OPEC가 3.4분기의 시장안정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7월3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 수정안에 대한심의를 마치도록 돼있는 날이며 이라크가 수출중단 조치를 끝내겠다고 밝힌 날이다. 토하 모우사 이라크 대표는 오는 7월3일 회의 개최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우사 대표는 그러나 이라크가 수출중단 조치를 얼마나 오래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OPEC 회원국 각료들의 시장안정에 대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에너지연구소(CGES)는 OPEC의 증산합의 실패는 비축량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가 6월 내내 수출을 중단할 경우 전세계 원유비축량은 2.4분기중 하루 10만배럴씩 감소하게 될 것이며 이는 브렌트유 가격을 3.4분기중 평균 배럴당 28 29달러로 올리게 될 것"이라고 이 연구소는 전망했다. 한편 BBC방송은 OPEC 회의에 참석한 각료들이 이라크 수출중단의 장기적 영향을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1개월을 기다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압둘라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이 "OPEC와 시장은 이라크의 결정이 위기를 초래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BBC는 또 OPEC 각료들이 과거 이라크가 수출중단을 발표한 뒤 곧 수출을 재개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라크의 수출중단이 이라크가 말한대로 1개월간 지속될 경우는 OPEC가 행동에 나서 증산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라크의 작전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의 하루 200만배럴에 달하는 수출중단은 공급부족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이날 런던시장에서는 후장들어 브렌트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 종가보다 14센트가 낮은 배럴당 29.12달러에 거래됐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