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라크가 유엔 식량-석유 프로그램 연장에 대한 항의로 원유수출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에 따라 배럴당 28달러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현재 하루 원유 30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22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는 이라크의 수출 중단이 국제 원유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요르단과 터키 등 육로를 통한 수출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이라크는 이에 앞서 2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11년 간 지속된 이라크 경제 제재조치를 개정키로 한 데 반발, 걸프만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된 원유의 송출을 전날 오전 8시부터(현지시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의 수출중단결정으로 대부분의 에너지 선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회의를 앞두고 있어 에너지가격의 오름세는 제한적이었다. 이날 7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0센트 오른 28.13달러에 거래됐다. 7월물 가솔린은 갤런당 2.53센트 내린 90.77센트, 7월 인도분 난방유는 지난 주말과 변동없는 갤런당 75.92센트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7월물 천연가스는 100만영국열역학 단위당 13. 9센트 오른 4.069달러에 거래가 끝났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