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는 PC 및 휴대폰 수요 부진으로 10년 만의 최대폭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는 올 전세계 반도체 시장규모가 지난해 대비 13.5% 감소한 1천7백69억7천만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28일 전망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1999년보다 36.8% 증가한 2천43억9천만달러였다.

올 감소 전망치는 10년 만의 최대규모다.

세계 70여개 반도체 메이커 실무자들의 모임인 WSTS는 지난해 10월 올 반도체 시장규모가 20%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전망치의 대폭 하향 수정은 정보기술(IT) 부문의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WSTS는 PC 및 휴대폰 수요가 올 3·4분기에는 5.3%,4·4분기에는 7.3%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반도체 산업 성장의 엔진 역할을 했던 인터넷 인프라 부문의 수요는 하반기에도 지지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해 D램 시장 규모도 지난해 대비 36% 줄어든 1백85억달러에 그쳐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