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진동자 생산업체인 청호전자통신이 정보기술(IT) 관련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범천 청호전자 사장은 17일 "IT 업체로 탈바꿈하기 위해 인수대상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며 "필요한 자금은 자체 자금외에 중국내 현지법인의 지분을 일부 팔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초고속인터넷 장비를 비롯 모바일인터넷 솔루션 등 최근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의 업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중국 현지법인인 연태과내사전자유한공사(코넥스)가 예정대로 내년초께 중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대규모 자본이득이 기대된다"며 "코넥스를 집중적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2년 설립된 코넥스(산동성 소재)는 자본금 1천4백78만달러 규모의 회사로 작년 중 2천2백만달러 매출에 2백30만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이 사장은 "코넥스가 상장될 경우 청호전자통신의 지분은 45% 가량 될 것"이라며 "동종 업종의 유사업체 주가를 감안할 때 대규모 자본이득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호는 코넥스가 상장되면 10% 가량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또 "중국의 금융 부문에서 사무자동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어 계열사인 청호컴넷이 생산하고 있는 CD(현금자동지급기)를 코넥스를 통해서도 생산할 계획"이라며 "중국내 판매와 한국으로의 역수입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넥스는 산동성고신기술투자유한공사 등으로부터 지난 4월 1천2백77만달러를 유치,합작법인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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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