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소재산업의 기술 경쟁력이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7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요인 등을 고려한 제품 경쟁력도 84%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종업원이 1백명을 넘는 전국의 부품.소재기업 8백15개사를 대상으로 산업경쟁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답변을 얻었다고 13일 발표했다.

분야별 기술 경쟁력은 △설계기술 67.7(선진국=100) △신제품 개발기술 66.4 △신기술 응용능력 68.5 △생산기술 77.8로 대부분의 영역에서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투자액 비율이 2% 미만인 업체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1% 미만인 업체도 32.3%나 됐다.

부품.소재 분야의 품질 경쟁력은 선진국의 85 정도로 기술 경쟁력보다는 높았지만 여전히 취약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가격 품질 기술력 등을 종합한 경쟁력은 84.1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섬유소재 화학소재 가전부품이 상대적으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전기부품과 금속소재의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