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스프(대표 류종열 회장) 울산유화공장(공장장 진두환 상무)은 화학기업의 친환경적 이미지 조성을 위해 3년째 꿩 50여 마리를 사육해오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폐수, 매연, 악취 등 환경문제만 거론되면 단골로 등장하는 석유화학단지내 공장에서 대기오염에 민감한 조류인 꿩을 키움으로써 자연사랑 실천과 화학기업의 친환경적 노력을 대외에 알리고 있다고 설명. 꿩 사육은 지난 99년 4월, 인근 야산에서 날아온 까투리 한 마리가 공장 내 폐수처리장 근처 영산홍 덤불에 둥지를 틀고 알 10개를 품고 있는 것을 공장장이 발견해 가져다 부화시킨 것이 계기가 됐다.

회사는 이후 삼십여 평 규모의 전용 사육장을 지어 체계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진 공장장은 "지난해는 100여 개의 알을 낳아 50여 마리로 불어 정상성장을 하고 있으며 올들어 벌써 직원과 거래처에서 암수 한 마리씩 모두 10쌍을 가져갈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내년에는 초등학교에도 선물할 예정이고 몇 군데 거래처는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바스프는 지난해 미국의 포천 잡지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화학회사"로선정한 독일계 종합화학회사로 한국바스프는 바스프가 100% 지분을 소유한 한국내대표적인 외국투자기업이다.

[한국경제]